2023.11.02(목)
글쓰기 습관 개선기
최근 블로그 포스팅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문득, 내가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는 글이 정돈되지 않고 영양가가 없는 글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블로그를 왜 시작했지?’
처음에는 단순하게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내가 학습한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내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는데, 그래서 단순 개념 서술식의 글이 많았다.
어느날부터는 블로그를 내 경험이 담긴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고 싶어졌고, 내 일상을 담은 회고글도 남기고 싶어졌다. 원래도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글을 쓰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니 내가 쓰는 글은 이도저도 아닌 아쉬운 글이 되어버렸다. 포트폴리오라고 하기에는 대부분의 글에 내 생각이 담겨있지 않았고 단지 인터넷의 문서들을 긁어모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기엔 글이 매끄럽지 않고 난해했다. 의무적으로 주에 1개씩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한 탓에 퀄리티를 신경쓰지 못해서인 것 같다.
이에 대책이 필요할 것 같아 오늘 지인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며 좋은 블로그, 좋은 글이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고민 끝에 나는 목적에 따라 블로그를 3개의 섹션으로 나누고, 섹션마다 나만의 글쓰기 규칙을 만드려 한다.
블로그에 카테고리가 있긴 하지만, 글의 소재에 따른 분류에 불과해서 목적에 따라 글들을 분리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내가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은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는 목적도 있다. 그래서 모든 글에 억지로 내 생각을 짜내기보단 내가 직접 경험한 문제를 해결하는, 나의 생각이 담긴 글과 단순 학습 목적의 글을 분리하려고 한다. 회고도 이들과는 다른 성격의 글이니 따로 분리했다.
그리고 어느 분의 블로그를 보았더니, 글을 작성하는 자신만의 규칙이 있어보였다. 그런 글들은 모두 퀄리티도 일정하고 구성이 깔끔했다.
나도 글쓰기 규칙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결정한 첫번째 규칙은 글 템플릿을 만들어 도입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글을 쓰고 바로 게시하지 않고 하루 뒤에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 후 게시하는 것이다. 글의 목적과 논점이 흐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템플릿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글을 다 쓸 때 쯤이면 조금 지친 상태라, 차분하게 글을 점검하지 못하고 냅다 게시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 새로운 다짐 요약
- 지식 공유, 문제 해결, 회고 3가지 섹션을 나누어 관리한다.
- 섹션 별로 나만의 블로그 템플릿을 만든다.
- 지식 공유
- 글 이해에 필요한 선행 지식을 글 앞단에 명시
- 문제 해결 - 다음의 내용을 무조건 포함
- 서론 - 글을 쓰게 된 이유
- 결론 - 이번 해결 과정에서 배운 점과 그에 대한 나의 생각
- 회고 - 지금의 형식 유지(각 단락의 주요 소재를 소제목으로)
- 지식 공유
- 글은 작성한 즉시 올리지 않고, 하루 기다렸다가 점검&수정을 거친 후 게시한다.